아이돌 섹스(Stratosphere Girl, 2004)

Etc.../movie | 2006. 2. 3. 05:14
Posted by oveRock
직역하자면 성층권 소녀쯤 되는(영화중 Stratosphere girl이라는 말이 한번 나오는데, 앞뒤문맥상으로 봤을 때 '하늘에서 온 소녀'라는 말이 더 적합할것같다) 이 영화는, 불행히도 우리나라에 '아이돌 섹스'라는 제목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대체 국내 배급사는 무슨 억한 심정으로 이 영화에 나가요급 제목을 붙여줬을까? @.@

영화의 줄거리는 대충 다음과 같다.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안젤라.<br />공부에는 도통 관심도 없고 겁대가리조차 상실한 날라리 소녀다.


졸업파티에서 DJ 야마모토를 보고는 삘 꽂힌다.<br />별로 잘 생기지도 않았는데, 취향 참 특이하다.


야마모토의 소개로 일본으로 건너가 호스티스질이다.<br />영계 만난 남자들 껄떡거리는게 포인트


그러다가 우연히 방문한 경찰서에서 실종 포스터를 발견하고....<br />숙소 냉장고에 걸린 사진 속의 인물과 동일인물임을 알아챈다


그때부터 실종녀 '라리사'의 흔적을 쫓아 삼만리.<br />까지긴 했어도 그림은 허벌 잘그린다.


계속되는 추적 끝에 이 느끼한 남자가 수상하다는 심증을 포착.<br />이정도면 중년탐정 김정일 부럽지 않다


점점 드러나는 진실.... 모든 흔적은 스케치되어 한두장씩 쌓여간다.


야마모토와의 재회... 그리고 베드씬.<br />제목만 보고 낚인 사람들에게 그나마 위안을 준다.



안젤라의 스케치와 현실이 오버랩되는 기법은 독특하면서도 나름대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다. 또한 색감이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퇴폐적이랄까... 일본의 밤문화를 잘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특유의 그런 퇴폐적인 문화에 대한 곁다리가 너무 많다고 해야 하나...? 이런 저런 장면들이 가끔은 영화의 구심점을 흐려놓는 경우가 있다. 이쯤되면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라는 의문과 함께 정신이 살짝 혼미해지곤 한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의 설득력은 상당히 떨어진다. 초반의 여객기 씬이나 호스티스 언니들의 알력 등, 후반부의 반전에 대한 복선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그래서 보통 이런 류의 영화는 2번씩 보면 이해가 되더라고 -ㅁ-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탈100단식의 전개는 보는 이로 하여금 김빠지게 하는 충분조건이 되고 만다.

무엇보다 가장 큰 에러는, 올해 열여덟쯤 된 가시내가 겁대가리 없이 사건을 파헤쳐본다고 호랑이굴로 성큼성큼 들어가는 과정에서 일말의 고민 따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자신이 스케치한 일러스트들이 사건 해결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저 순진함은 아직 고삐리 티를 못 벗어나서 그런건지 아니면 뇌가 없어서 그런건지 의문이 들게끔 한다. 뭐, 어차피 만화속 인물이니까 그런 게 가능하다고 우긴다면 할 말 없지만....

그래도 히로인 슴가가 크면 모든게 용서된다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보는 것도 괜찮겠다. 주연인 클로에 빈클의 나이가 몇 살인지 정확히 찾아내지는 못했지만, 아무튼 영계라고 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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