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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9 | 디지털 혹세무민 (4)
  2. 2006.02.05 | 코카콜라의 위력 - 그 진실에 대하여 (6)

디지털 혹세무민

Skeptic | 2009. 11. 19. 13:58
Posted by oveRock

화장지와 형광증백제
어제 종일 감기몸살을 앓고 나니 오늘 점심은 입맛도 없더라.... 해서 불꺼진 사무실에서 인터넷 서핑이나 하고 놀던 도중 다음과 같은 블로그 기사를 읽게 되었다.

헉, 우리집 휴지 실험해봤더니…댁의 휴지는 안녕하세요?

뭐, 화장지를 더 고급스럽게 보이게 하려고 형광물질을 도포했다는둥, 형광물질이 인체에 치명적인 해가 될 수 있다는둥 하는 이야기는 비단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니 일단 넘어가자. 그런데 실험 방법이.... 응?

요!오!드! OTL
포스트상에서 말하는 실험 방법은 꽤나 간단하다. 1)실험 대상인 화장지를 준비 2)요오드를 화장지에 떨어뜨리거나 화장지를 요오드 용액에 담근다 3)요오드 용액 색깔이 검푸르게 변하면 형광증백제 살포임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까먹는소린가?
소량의 요오드가 용해된 요오드 액은 녹말분과 반응하여 검푸른 색을 나타내는 특성이 있는데, 대다수의 화장지에는 녹말분이 들어 있으므로 요오드 용액에 반응하는 것이다.
그러니 괜히 애꿎은 휴지에 요오드 발라가며 분개하지 말고, 오늘 저녁 식탁에서 밥알을 정성껏 으깬 다음에 요오드 용액을 붓고 '으악! 밥에도 형광증백제가 있어 ㅠㅠ'라며 절규나 하시기 바란다.

맹신의 오류
실상이 이러함에도, 정작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블로그 포스트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추천수가 쭉쭉 올라간다. 중간중간 실험 방법의 오류를 지적하는 댓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방문객들이 '아 무섭네요 ㅠㅠ'식으로 걱정과 두려움으로 섞인 댓글을 써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사실 이런 인과관계가 엉망진창인 실험은 결코 희귀한 사례가 아니다. 때로는 잘못된 가설이나 근거없는 믿음으로, 때로는 진실을 알면서도 악의적으로 왜곡된 결론을 도출하는 실험은 횡행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발명의 아버지로 알고 있는, 위인 전기로 한번 이상은 접했을 법한 에디슨도 이런 고약한 실험에 집착한 적이 있었다. 자신이 발명한 직류 전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그는 숱한 고양이를 교류 전류로 태워 죽이는 실험을 했다.(링크)
게다가 이러한 괴담의 증폭은, 독자들의 기존 지식과 결부되어 더 큰 소용돌이를 만들게 된다. 쉽게 말해, 누구나 한번쯤은 화장지나 기저귀 등에 사용된 형광증백제와 그 폐해에 대해서 들은 바 있을 것이고, 이러한 사전 지식이 사람이라면 응당 가져야 할 비판 회로를 틀어막아 버리는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화학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거나 과학에 관심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카더라 통신'만 믿고 실험을 그대로 반복하여 그 결과를 포스팅한 블로거에게도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으나, 그보다는 '요오드로 형광증백제 검출 실험이 가능하다'는 괴담을 퍼뜨린 장본인이 누군지 급 궁금해진다.

그리고 제발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장 잡을 목적으로만 공부하지 마라. 먹고살기 위해서 태어난 게 아니잖니?
오래돼서 까먹었다는 비겁한 변명 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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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notherthinking.tistory.com BlogIcon 열심히 달리기 2009.11.19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랬군요. 대충 그냥 주는 화장지가 나쁠거라고는 의심은 했지만,
    실험 방법에 이렇게 커다란 오류가 있었다면, 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어떻게 보면, 포스팅을 악의로 할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지지만, 이렇게 안내성 포스트를 하는 경우에는 잘 알고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오비이락...이 조비이락으로 바뀐 건가요??
    하긴 까마귀나, 새나.. 날자마자 배떨어지면 의심할 만 하죠...^^

    • Favicon of https://overock.tistory.com BlogIcon oveRock 2009.11.19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비이락입니다 ^^
      烏와 鳥는 가운데 눈깔이 있냐없냐 차이죠 ㅎㅎ
      영문 아이디도 그래서 oveRock, o.v.e.Rock입니다 :)

      그리고 제 글의 어떤 부분에도, 사은품으로 흔히 사용되는 화장지가 형광제로부터 자유롭다고 증명하거나 주장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원 포스팅의 저자가 악의를 가지고 실험을 했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왕래하고 여론이 쉽게 형성되는 인터넷이란 공간에서는, 대중의 사전 지식이나 막연한 공포감을 결부시키는 것은 의도하든 않든간에 삼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이미 대중의 불안감을 미끼로 청와대까지 입성한 설치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응?)

  2. 백번동감합니다 2009.11.19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어떤 학생은 합성세제 잔뜩 풀어놓은 물에다가 금붕어 넣어 놓고는 금붕어 죽었다고. 이렇게 세제는 몸에 안 좋다고 포스팅 해놓았더군요. 사람들이 그러면 그 농도로 인삼우린 물에 넣어봐라 죽나안죽나? 이렇게 반박하여 아무 말 없이 자진 삭제 하였더군요. 인터넷 블로깅이 대중화된 시대에 우리는 더욱 더 정보에 신중하여야 할 필요가 있으리라 봅니다. - 저 학생도 그렇고 화장지 실험한 어른도 그렇고... 아마 아무 말없던 것처럼 포스팅 삭제 하겠죠? 자신에겐 아무 잘못 없다는 듯이... 책임지지 못할 말을 마구 쏟아놓고는요.

    • Favicon of https://overock.tistory.com BlogIcon oveRock 2009.11.19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 결국 그 학생은 세제가 인체에 유해하냐 무해하냐를 떠나 잘못된 실험 방법으로 접근을 했나 보군요... 그 학생이 초등학생이었다면 너무 분개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ㅎㅎ 언젠가는 올바른 실험 방법론에 대해 배우게 되겠죠. 나중에 이 나라의 기술인재가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뭐 어쨌든, 저마다 살기 좋은 환경이 어쩌고, 올바른 세상이 저쩌고... 원칙에는 공감합니다만, '어쨌거나 아직 형광제를 포함한 휴지가 많을거아냐!'라는 결론으로 실험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이상, 그네들이 말하는 [살기 좋은 세상]은 결코 오지 않을겁니다. (아니나다를까 그런 뉘앙스의 댓글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는군요)
      그들이 손가락질하는 정치인이나, 비양심적인 기업이나 본인들이나 과정보다는 결과만 좋으면 장땡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말이죠.

코카콜라의 위력 - 그 진실에 대하여

Skeptic | 2006. 2. 5. 21:37
Posted by oveRock
때로 헛소문(hoax)의 위력은 놀랍도록 대단하다.
몇 년 전에 나온 이야기가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다니.
테터 센터에서 보고 있다가 도저히 못참고 한자 보탤까 한다.

1. 미국의 여러 주의 고속순찰경관들은 2갤런 정도의 코카콜라를 차에 싣고 다닙니다.
그 코카콜라의 사용목적은 교통 사고가 났을때 길에 묻은 핏자국을 지우기 위해서입니다.
☞ 증거를 가져오면 100만원 준다. 치질있는 사람들, 속옷에 핏자국 난거 콜라로 지워봐라. 차가운 물이나 락스로 지우는것보다 잘지워진다면 역시 100만원 준다.

2. 비프스테이크를 코카콜라로 채워진 대접에 넣어두면 2일동안에 그 고기 덩어리가 다 삭아버립니다.
☞ 코카콜라에 의해 이빨이 녹는 장면은 TV로 많이 보았을 것이다. 그 장면을 상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생각되겠지만, 사람의 치아는 코카콜라에 의해 녹기 쉬운 재질일 뿐인 것이다. 그냥 물에 설탕이 녹는다고 해서 유리구슬이 녹을리 없잖은가!

3. 변기의 때를 없애는 데는 코카콜라가 좋습니다.
변기에 묻어 있는 때는 코카콜라에 함유된 시트르산이 말끔히 제거해 줍니다.
☞ 콜라에 시트르산이 있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본다.
콜라의 톡 쏘는 맛을 내는 주 원료는 탄산이다.
시트르산은 오렌지류 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데, 레몬즙을 풀어 변기를 닦으면 잘 닦일지는 모르겠다.


4. 자동차 앞뒤에 달린 녹슨 크롬 범퍼를 깨끗이 하려면 코카 콜라에 적신 종이로 닦으면 녹이 깨끗하게 없어집니다.
☞ 제발 직접 실험해 보시라 ;) 실험 후에 망가진 자동차는 나에게 와서 따지지 말자.

5. 자동차의 밧데리에 녹이 슬었으면 밧데리 케이블에 코카콜라를 부으면 거품을 내면서 녹이 없어집니다.
☞ 녹이 없어지는 걸 구경하는 것은 고사하고 감전사나 안하면 다행

6. 녹이 슬어 빠지지 않는 볼트가 있으면 코카콜라를 발라주십시오. 수 분 후면 그 볼트가 빠집니다.
☞ 4,5,6번 알고보면 동일한 내용이다. 결국 코카콜라가 녹을 닦아준다는 이야기 아닌가? 나중에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

7. 기름에 쩌린 옷을 세탁 하려면 기름이 묻어 있는 곳에 코카콜라를 부은 후에 세제를 가하여 세탁을 하면 말끔히 씻어집니다.
☞ 내 입이... 아니 키보드를 치는 내 손꾸락이 이제 아프려 한다. 직접 해 보고 말을 하든가...

8. 자동차의 앞 유리가 흐려졌으면 코카콜라를 발라 닦으면 깨끗하게 됩니다.
☞ 따라해보든지, 믿지 말든지... 앞서 말했듯 책임은 내가 안진다

코카콜라의 주요성분은 인산인데 그 PH치는 2.8입니다.
그 정도의 PH이면 보통크기의 못을 4일 내에 녹여 버립니다.
코카콜라의 농축액을 운반하는 트럭들은 독극물에 적용되는 유해물질 카드를 소지해야 합니다.
코카콜라를 배달하는 트럭들은 트럭의 엔진을 깨끗이 씻기 위하여
코카콜라를 20년간 사용해 왔습니다.
☞ 아까는 시트르산 어쩌고 하더니 이젠 다시 인산이란다. 참 ^^
조금 있으면 염산이라고 하겠네?
그리고 산은 금속을 부식시키지 녹여버리지 않는다.
어설픈 과학 영화에 너무 익숙해진 탓이다.
아까 4,5,6번도 터무니없는것이, 산성 물질에 닿은 금속이 녹이 슬었으면 슬었지 녹이 닦인다니, 이 얼마나 어이없는 말이란 말인가!
최소한 중고등학교 다닐때 화학 실험 시간에 졸지 않았다면 다 알아야 하는 상식인것을 말이다.

트럭 머시깽이... 하는 말들은 당연 거짓말이다.
유해물질 카드 어쩌고... 하는 것은 지상 최대의 악의적인 멘트이다.
미국에서는 식품 관련 유통을 담당하는 차량은 모두 이 카드를 소지해야만 한다.
따라서, 코카콜라 트럭 운전수가 이 카드를 소지하는 것은, 이 운전자가 두 눈깔을 달고 다니는 것 이상으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리고, 엔진에 끼는 때를 어느 미친 정비업소에서 콜라로 닦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문에 더 믿음이 간다면, 앞으로 소리나는 경첩에는 틀기름 대신 코카콜라를 뿌려주자 ^^
며칠이 지나지 않아 엄마 앞에서 가드를 올리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도 코카콜라가 좋은 음료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정제당 덩어리에 몸에 안좋다는 탄산까지 들어있다.
지속적으로 섭취시에는 신체의 무기질 밸런스를 깨뜨려, 섭취한 수분보다 많은 양이 소변으로 나오기 때문에 탈수증을 유발할수도 있다(하계 수련회 같은데서 덥다고 콜라만 빼먹다가 실려가는 놈들 여럿 봤다).
어디 그뿐인가?
정제당과 더불어 탄산은 치아의 에나멜질을 부식시켜 충치에 걸리게 쉽게 하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경험상 사이다와 같은 다른 탄산음료보다도 단연 콜라가 그 수준이 발군이다!!

요새 안그래도 웰빙열풍때문에 코카콜라가 울상이라면서?
그것 참 고소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니거든?
소문은 소문일뿐 생각도 좀 해가면서 받아들이자.
이상!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KnDol 2006.10.19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치과 의사의 실험 결과 이빨이 잘 녹는 순이 오렌지주스>사이다>코카콜라라더군...

  2. :^D 2010.03.10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험이 과대평가되었다는 점에서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탄산만 먹어도 취하는(?) 이상한 사람이라 탄산을 먹지 못하지만 이런 루머는 조금 웃기네여ㅋㅋㅋ 포스트 잘봤어여^^

    • Favicon of https://overock.tistory.com BlogIcon oveRock 2010.03.10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탄산은 혈중 산소의 농도를 떨어뜨려 흡사 취한 듯한 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D횽만의 문제가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고 즐거운 차/음생활하세요 ^^

  3. 2010.09.11 0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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