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6.03.07 | 스트로보(플래시) - 下
  2. 2006.02.09 | 스트로보(플래시) - 上 (2)
  3. 2006.02.03 | 색온도와 화이트 밸런스 (2)

스트로보(플래시) - 下

Foto/beginner | 2006. 3. 7. 22:37
Posted by oveRock
그간 포스팅이 없었던 것에 대해 의하해하시는 분이 계실지는 의문입니다만들에게 변명같은 해명을 하자면, 근 한달동안 급격히 건강이 나빠져서 블로그는 고사하고 제대로 된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었습니다 :(
오늘은 일전에 약속한 대로, 스트로보의 응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스트로보에 관한 오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두 가지 상식이 있습니다.
첫째는 스트로보가 단순히 어두울 때 사용하는 물건이라는 점이고, 둘째는 스트로보의 사용은 자신의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많은 초심자들이 밝은 렌즈와 안정적인 저속 셔터로 실내 촬영을 커버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절대 자신의 모자람을 광고하는 것이니 앞으로는 그러지 마시길 바랍니다 :-P
저역시 스트로보의 사용 빈도가 그리 많은 편이 아닌데, 스트로보를 들고 다니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뿐더러, 저역시도 스트로보 사용이 그리 익숙하지 않은 초보에 불과하기 때문에 스트로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데 거리낌이 많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은 보기 힘들 것입니다 :(
아무튼 기억하세요: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은 스트로보를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를 적절히 아는 사람이지, 결코 스트로보를 쓰지 않겠다고 땡깡을 부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 바운스(bounce)
실내 사진에 있어, 광량의 확보와 색온도의 밸런스를 위해 스트로보 사용을 한다는 것은 이전회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여전히 초심자에게 있어 스트로보의 사용은 뭔가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스트로보를 터뜨렸다가 보기싫은 그림자를 남기는 경우도 있고, 사람의 얼굴이 달덩이가 되기도 하는 등... 스트로보의 부작용(?)은 말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대략 이런 상황에서는 바운스 기능을 활용하면 좀더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스트로보에 의한 그림자(그림자보다 모델이 더 비호감입니다-_-)


바운스란 '공 따위가 벽이나 바닥을 맞고 튕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사진에서의 바운스는 바로 스트로보의 빛을 천장으로 보내 반사되어 나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천장이 유리나 금속 따위와 같이 매끈매끈한 재질이 아닌 이상, 천장을 한번 때리고 반사되는 빛은 난반사가 일어나 좀더 여러 방향으로 퍼지게 됩니다. 따라서 보기 싫은 그림자도, 달덩이처럼 떠버린 사람 얼굴도 더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닙니다.

불행히도, 바운스는 아무 스트로보나 다 부릴 수 있는 재주가 아닙니다. 바운스가 가능하게끔 스트로보의 머리 부분이 위아래로 꺾일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합니다. 내장 플래시만을 쓸 수밖에 없는 컴팩트 디카는 더더욱 그렇죠(내장 플래시인데도 바운스가 가능한 디지털 카메라도 있긴 합니다. 그래서 제가 라이카를 사랑한다니까요 ;). 또한 천장이 없는데 바운스를 시도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일전에 학교 축제 때 웬 대학신문 기자가 바운스 모드로 스트로보를 달고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는 것을 목격했는데, 사진이 나온 것이 기적입니다 :-P

각설하고, 이렇게 스트로보만을 이용해 바운스를 할 수 없을 때는 흔히 '옴니바운스(omni-bounce)'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디퓨저를 이용하게 됩니다. 디퓨져는 반투영 재질로 만들어져 스트로보에 장착되게 되는데, 디퓨져를 통과한 빛은 좀더 부드럽고 넓게 퍼져나가게 됩니다. 디퓨져는 바운스가 가능한 스트로보에서도 종종 애용되곤 하는데, 디퓨져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욱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디퓨져마저 허용이 되지 않는 내장플래시의 경우에는 사용자가 직접 디퓨져를 자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필름 통이나 트레이싱지 등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플래시 앞에 붙여보세요 :) 미관상 보기 좀 그렇다는 단점은 있지만, 꽤나 쓸만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여러가지 디퓨져들



3. 적목 감소
야간 실외 사진에서 스트로보의 사용은 거의 필수입니다. 하지만 스트로보를 발광시켜 촬영을 했을 경우 자주 나타나는 문제가 바로 토끼눈 현상(업자용어로 적목현상)입니다. 마치 심령사진을 찍은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적목 현상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헉;; 귀신이닷


다행히도, 대부분의 컴팩트 디카는 적목감소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집트 벽화에서나 볼 수 있을것같은 눈 모양의 아이콘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적목 감소 모드에서는 스트로보가 두번 연속으로 터뜨려지며, 그 중 두번째 발광에 촬영이 이루어집니다.

사람의 눈은 카메라의 조리개와 그 얼개가 비슷하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빛을 확보하기 위해 동공이 커지게 됩니다(물론, 안구와 시신경에서는 화학적 변화도 동반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두운 상황에서는 사물의 모양은 분간이 가지만 색은 주광에 비해 구분이 어려워집니다). 이렇게 커진 동공은 순간적으로 스트로보의 빛을 받아들이게 되고, 커진 동공을 통해 안구에 분포된 혈관이 반사되어 사진에 촬영이 되어 빨간 눈동자가 되는 것이죠.
원리를 알고 나니 좀 으스스하긴 하지만, 아무튼 스트로보를 한번 발광하게 되면 동공은 순간적으로 수축하게 됩니다. 그래서 스트로보를 두번 발광하면 이미 수축된 동공으로 인해 적목현상이 감소하는 것이죠 :)

4. 역광 촬영
역광이란, 피사체가 광원을 등지고 있는 상황을 말합니다(역광이니 사광이니 하는 것은 추후에 설명할 시간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역광 사진은 때론 무척 멋진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초심자로서는 상당히 다루기 어려운 빛입니다. 피사체는 항상 노출 부족에 시달리고, 피사체를 밝게 찍자니 배경이 노출 과다로 날아가게 됩니다.

역광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에는 스트로보를 이용하여 피사체의 부족한 노출을 보충해주면 아주 멋들어진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스트로보의 빛은 무작정 지구 끝까지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거리에 반비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중급과정에서 자세히 설명합시다). 그렇기 때문에 가까이 있는 피사체는 스트로보의 빛을 받아들여서 밝아지지만, 배경은 더이상 밝아지지 않습니다.
만약 노을이 진 바닷가를 등지고 선 예쁜 여자친구의 사진을 찍고 싶다면, 노출을 배경에 맞춘 다음 플래시를 터뜨려 보세요. 여자친구와의 러브러브지수가 솔솔~(응?)

꼭 역광 상황이 아니더라도,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야외에서 스트로보를 보조광으로 쓰면 인물이 부드러워지고 더 자연스러워집니다. 한번쯤 시도해 보세요.

5. 슬로우 싱크로
기본적으로, 카메라는 스트로보 발광 모드에서는 고정된 셔터 속도를 가지게 됩니다(제가 보유한 Nikon FE는 1/125에 맞추어 지는군요 ;). 스트로보를 사용하게 되면 기존의 노출 공식을 뒤엎고 스트로보의 GN(가이드넘버 : 역시 중급 과정에서 자세히 설명합시다)과 조리개, ISO 사이에 새로운 공식을 적용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야간 사진에 있어 아까 설명드린 역광 사진과 같이, 멋진 야경과 예쁜 모델을 동시에 담아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트로보를 이용하자면 모델은 예쁘게 나오겠지만 멋진 배경은 온데간데 없거나 아주 희미하게 보일 따름입니다. 그렇다고 야경 사진을 찍듯이 그냥 찍어버리면 이번엔 모델이 사라지게 되겠죠?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슬로우싱크로 기능입니다.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주로 초생달 모양의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있고, 수동카메라의 경우 좀더 다양한 방법으로 슬로우싱크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슬로우싱크로의 원리는, 플래시를 터뜨리되 셔터를 오랫동안 열린 상태로 유지시켜, 근거리의 피사체와 원거리의 배경을 동시에 잡아내는 것입니다. 수동카메라의 경우에는 노출 시간이나 스트로보의 GN을 조절함으로서 좀더 세밀하게 촬영자의 요구를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슬로우싱크로는 아주 다양한 상황에서 쓰일 수 있습니다. 어떤 사진은 '어떻게 이렇게 찍을 생각을 했을까?'라는 감탄을 자아낼 만큼이나 말이죠. 슬로우싱크로를 잘 활용할 자신만의 팁을 만들어 보세요.

슬로우싱크로를 배웠다면 누구나가 한번쯤은 시도하는 사진


슬로우싱크로는 강력한 촬영 팁인만큼, 사용에 있어 몇 가지 주의를 요구합니다.
우선, 슬로우싱크로는 기본적으로 저속 셔터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촬영시에 흔들림을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웬만하면 삼각대를 이용하는 것을 권하지만, 삼각대를 구비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최소한 카메라를 몸에 밀착시켜 흔들림을 최소화하세요. 특히 디카 유져들 중에는 디카의 후면에 있는 LCD 패널을 보고 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LCD로는 떨림을 알아채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손을 쭉 뻗게 되므로 흔들림도 더욱 더 심하게 됩니다. 뷰파인더를 통해 구도를 잡는 연습을 하세요.
또한 전막 동조와 후막 동조의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피사체가 움직이는 사물이 아니라면 두 모드의 차이점은 거의 없으며, 컴팩트 디카는 주로 후막 동조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피사체가 움직이는 경우에는 두 모드의 차이점을 정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보름날 쥐불놀이를 하는 아이를 찍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전막 동조에서는 아이가 쥐고 있는 끈에서부터 쥐불이 출발해서 어색한 사진이 되지만, 후막 동조에서는 끈 부분이 쥐불의 머리와 맞물려 좀더 의도에 적합한 사진이 됩니다(아쉽게도 예제를 구할 길이 없어 짧은 설명으로밖에 나타낼 수 없는 점 사과드립니다).

6. 마치며...
생각보다 긴 분량의 글이 되고 말았군요. 두 편에 나누어 스트로보에 대한 설명을 드렸지만, 사실 스트로보는 그리 만만한 물건이 아닙니다. 피사체의 반사율도 고려해야만 하고, 노출 공식도 완전히 새로 세워야 하는 등, 의도한대로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프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역시도 프로는 커녕 기본 실력조차 우스운 사람이니까요... 다만 스트로보를 써야 할 때와 쓰지 않아야 할 때를 잘 아는 사람은 그만큼 더 예쁜 사진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다들 열심히 사진생활 하시고 예쁜 사진 많이 찍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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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보(플래시) - 上

Foto/beginner | 2006. 2. 9. 14:17
Posted by oveRock
같은 일을 3초만 하고 있으면 입에 게거품을 물어대며 쓰러지던 제가 벌써 5편째 재미없는 글을 올리고 있다니, 정말 굉장한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은, 이 글들은 지인들끼리만 통하는 모 사이트에 강좌의 형태를 빌어 올렸던 것을, 다시 첨삭/통합/분배 등등의 과정을 거쳐 재편집하는 것입니다(라고는 하지만 거의 새로 쓰고 있습니다. 그당시에 뭔가 애매하거나 오해하고 있던 개념들도 많았거든요. 아마 훗날에 이 글을 다시 다른 곳으로 옮긴다 해도 또 재편집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사진을 배워나간 과정을 순서대로 옮긴 것이기 때문에, 당장 카메라를 구입하고 난 뒤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인 사람들에게는 일면 유용한 점이 있지 않겠나 하는 건방진 생각도 가끔 해보곤 합니다 :)

쓸데없는 말이 너무 길었군요. 이번에는 스트로보(플래시)에 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스트로보는 워낙 심오한 녀석이기 때문에, 두 차례에 걸쳐서 알아보겠습니다.

1. 스트로보와 플래시의 차이점이 뭐죠?
사실, 스트로보(strobo)는 잘못된 표현이고 플래시라이트라는 단어가 맞는 말입니다. 스트로보는 원래 최초의 플래시라이트 상표였는데, 어느새 일반명사화되어 스트로보=플래시라는 공식이 성립된 것이죠. 마치 스태플러를 호치키스, 트렌치 코트를 바바리 코트, 승합차를 봉고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외장 플래시를 스트로보라고 하여 플래시의 하위 카테고리처럼 여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그냥 스트로보란 어감이 마음에 들어서 스트로보라고 합니다.

METZ社의 명기 45CL. 꽤나 이름값 하는 스트로보이지만 웬지 징그럽게 생겼습니다.



2. 스트로보를 쓰는 이유가 무엇이죠?
스트로보가 쓰이는 가장 보편적인 상황은, 주위의 광량이 충분하지 않아서 아무리 애를 써도 노출을 확보할 수 없을때입니다.
물론, 저속 셔터를 지원하는 기종이라면, 아~주 오랜 시간동안 셔터를 열어서 빛이 충분히 들어오게만 해주면 여러분이 보는 것 이상으로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세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측광의 어려움 - 내가 원하는 만큼 자연스러운 노출(적정노출)을 얻기 위해서는 몇 초간 셔터를 열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굉장히 어려운 과제입니다.
움직이는 피사체 - 사람이나 자동차와 같이 움직이는 물체를 찍을 때, 마냥 거기에 몇초 멈춰 있어달라고 부탁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특히 어두운 곳에서는 셔터 속도가 당연히 느려지므로, 아무리 신중하고 섬세하게 사진을 찍어도 움직이는 피사체는 반드시 흔들립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심령사진을 찍을수도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한다고 쳐도, 결국은 화이트 밸런스가 망가지게 됩니다.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의 인물 사진은 치명적입니다. 순식간에 좀비 내지는 암말기 환자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로보를 쓰면 이 문제가 한큐에 해결이 됩니다.
스트로보는 언듯 보기에는 그까이꺼 대충 불한방 펑! 하고 쏴주는 녀석같지만, 실제로 스트로보가 쏘는 빛은 색온도가 6000K 내외입니다. 이는 5000~5500K정도의 색온도를 가진 주광(햇빛)과 유사한 수치이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도 최적의 화이트밸런스를 찾아줍니다. 또한 발광(미쳐서 입에 거품 무는 발광이 아니라 빛을 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시간이 1/1000초 미만인데, 사진기는 어두운 주위 환경 속에서 스트로보가 터지는 1/1000초 정도의 시간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피사체가 아무리 난리 부르스움직여도 한 자리에 고정된 듯한 모습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셔터 속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정말 편리하죠(엄연히 말해서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스트로보의 역학적인 원리는 intermediate 코스에서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3. 스트로보 사용시에 주의점이 있나요?
이 놈의 스트로보는 그렇지만 몇 가지 제약 사항을 안고 있습니다.
우선, 스트로보로부터 발광된 빛이 그리 멀리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스트로보의 광량은 GN(가이드 넘버)라는 단위로 표현되는데, 이것 역시 intermediate 코스에서 다시 알아보도록 합시다. 아무튼, 거리가 멀면 멀수록 스트로보의 빛은 약해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왜, 올림픽이나 월드컵 경기장에서 경기가 시작되면 관중석에서 쉴 새 없이 터지는 플래시를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이 사람들은 집에 가서 시커먼 사진을 받아들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절규하고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카메라는 스트로보가 연동될 때 그 사실을 미리 알고 셔터 속도를 확 높여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경기장까지는 플래시 빛이 도달하지 못하니까, 사진이 제대로 나올 리 없죠.
오히려 스트로보를 발광 금지시켜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경기장에 설치된 조명은 엄청 밝은 조명일뿐더러, 화이트밸런스도 우수한 양질의 조명이므로 그대로 찍어주면 만사 오케이입니다.

이렇게 찍고 싶으면 플래시를 끄세요 ;)


야경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야경을 찍을 때는 보통 1/2초 내지는 수초에 달하는 저속 셔터가 요구되는데 플래시를 터뜨리면 셔터 속도가 1/125 내지는 1/250으로 고정되기 때문에 사진을 망치기 십상입니다.

또다른 경우는 피사체의 반사율이 너무 높은 경우입니다. 잔잔한 수면이나 건물의 유리창, 쇼윈도우 혹은 도자기와 같은 물체를 찍을 때 스트로보를 사용하면 스트로보의 불빛이 피사체에 그대로 반사되어 일정 부분이 완전 하얗게 되어버립니다. 인물의 경우에도 피부가 스트로보의 빛을 반사하여 얼굴이 달덩이처럼 뜨는 경우가 있는데, 이와 같은 경우에는 스트로보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아쉽게도 이런 실수를 저지른 예제 사진은 하나도 남김없이 소각해버렸네요).

다음 시간에는 스트로보를 응용한 촬영 기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즐사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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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eith 2006.05.23 0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피드라이트는 뭐지? 그것도 상표명인 것이가?

색온도와 화이트 밸런스

Foto/beginner | 2006. 2. 3. 02:59
Posted by oveRock
1. 색온도란 무엇인가요?

출처 : 줌인

가끔 스타벅X와 같은 실내에서 사진을 찍어 보면, 화면이 노릇노릇하거나 붉은 경우가 있습니다. 또, 비오는날에 사진을 찍어보면 사람이 폐병이나 간암이라도 걸린것처럼 나와서 속상한 적이 있죠.
이것은 광원(쉽게 조명이라고 생각합시다)마다 갖는 색온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그림은 여러 종류의 조명이 가지는 색온도를 알기 쉽게 나타낸 그림입니다. 색온도는 K(캘빈)이라는 단위로 표시하는데요, 색온도가 높아질수록 푸른 빛을 띠게 되고 낮을수록 노랗거나 붉은 색을 띠게 됩니다. 푸른 빛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좀더 시원하고 쾌청한 느낌을 들게 하고 적황색은 좀더 아늑하고 따스한 느낌을 주게 되는데요, 따라서 색온도가 높으면 시원하게 느껴지고 색온도가 낮으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시원해지고 내려가면 따뜻해진다라.... 참으로 지랄맞은이상한 법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은 색온도에 관해서는 좀더 심오한 진리가 있지만, 더이상 곁다리를 쳤다가는 모니터에 머리를 처박고 곯아떨어지는 학생이 있을것 같아 일단은 뒤로 미룹시다 ^^

아무튼, 사람의 눈은 이러한 색온도에 좀 둔한 편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감각 기관은 그때그때 환경에 맞추어 적응을 해버리기 때문이죠. 이런 인간의 장점은 그러나 초보자가 사진을 촬영할 때 많은 장애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너무 멋진 장면을 발견해서 사진을 찍었더니, 의도하지 않은 결과물이 나온다든지, 생각지도 못한 분위기가 되었다든지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넋놓고 앉아서 절망만 할 수는 없는법!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디지털카메라에는 다행히도 색온도를 보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화이트밸런스란 것인데요, 이번 시간에는 화이트밸런스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합시다.

2. 화이트 밸런스란 무엇이죠?
블랙 밸런스도 아니고 레드 밸런스도 아니고 화이트 밸런스라니?
화이트 밸런스는 말 그대로 '흰색을 흰색답게 보이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것'을 말합니다.

원칙적으로, 화이트 밸런스를 정확하게 맞춰줄 때는 그레이카드라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그레이카드란 반사율 18%(흰색의 그레이카드도 있는데, 이때의 반사율은 90%가량입니다)의 회색 종이로서, 적절한 노출을 잡을 때나 존 시스템을 적용할 때 등등... 여러가지 방면에 쓰임새가 많은 팔방미인 카드입니다. 앗! 저기 머리를 쥐어뜯는 학생이 한명 나타났군요. 그만합시다 :-P
아무튼 이 그레이카드를 들이대고 예비 샷을 찍게되면 그레이카드가 회색 또는 흰색이 되도록 적절하게 화이트 밸런스를 맞춰주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회심의 작품을 남기려 한다든지 전문가가 아닌 이상에야, 매번 그레이카드를 들고 화이트 밸런스를 맞춰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는 미리 몇 가지의 화이트밸런스 모드를 갖추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원하는 화이트 밸런스의 종류는 카메라마다 다릅니다만, 주광, 텅스텐, 플루오르와 같은 몇 가지 모드는 거의 대부분의 카메라가 지원을 합니다.

주광(daylight) 모드는 한낮의 햇빛이 기준이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모드라고 볼 수 있겠죠. 이른 아침이나 초저녁의 햇빛은 약간 더 따스한 느낌을 줍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용 가능한 모드입니다.

텅스텐(tungsten) 모드는 백열등이 광원이 되었을 때 사용합니다. 백열등은 다소 붉은 색감을 가지기 때문에, 텅스텐 모드로 사진을 찍으면 원래 이미지보다 더욱 푸른 기가 도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까페와 같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겠죠? 또한 야간 사진에서도 텅스텐 모드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야간에 가로등 불빛으로 주로 쓰이는 나트륨 등은 아주 노란 색을 띠기 때문입니다.

플루오르(fluorescent) 모드는 형광등을 사용한 실내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형광등은 지랄맞게이상하게도 약간 녹청색을 띠게 되는데, 이 때문에 아무리 화이트 밸런스를 신나게 맞추더라도 주광만큼 자연스러운 색감을 보장하기 힘듭니다. 단순히 추억을 남기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형광등 조명 아래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형광등은 결코 좋은 광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몇 가지 모드가 추가된 모델도 있지만,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저 세가지 정도로 요약될 수 있기 때문에 이정도만 합시다.
다음은 같은 사진을 주광 모드와 백열등 모드로 각각 찍은 것입니다.

01


3. 화이트밸런스의 응용
사람의 응용력은 정말 대단해서, 공작에 쓰라고 만든 본드를 마시기도 하고 사시미 뜨라고 만든 칼로 사람 배때기를 찌르기도 합니다. 화이트밸런스도 원래 목적은 흰색을 흰색답게 만드는 것이지만, 때로는 의도적으로 화이트밸런스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가끔 주광 모드로 실내 사진을 찍으면 굉장히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되곤 합니다


사진이 처음에는 회화의 한 장르로 인식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 좋은 사진은 촬영자가 의도한 대로 연출되는 사진입니다. 색온도가 높으면 시원한 느낌, 낮으면 따스한 느낌... 그때그때 분위기에 맞추어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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